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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(내가 변해야 상대방이 변한다)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란~?
    오늘의 묵상 2014. 2. 12. 08:00

     

    (내가 변해야 상대방이 변한다)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란~?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나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.

    나는 오른손잡인데 아내는 왼손잡이 그래서 습관에 따라 국그릇을 왼쪽에다 잘 갖다 놓는다.

    별거 아닌 것 같은 그 차이가 신경을 건드리며 거기다 나는 종달새 형이라 새벽시간에 일어나서 설친다.

    늦잠을 자면 무조건 게으르다고 여기는 나와는 반대로 내 아내는 올빼미 형이다.

     

    밤새 부엉부엉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든다. 도대체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.

    나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마신 컵을 즉시 씻어 두며...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, 언제 해도 할 일이며

    제가 다시 손을 댈지 모를 일이 아닌가 말이다.

    그런데 내 아내는 그게 안 된다. 찬장에서 꺼내 쓸 그릇이 없을 때까지 꺼내 쓰다가 한꺼번에 씻고 몸살이 난다.

     

    나는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이다. 그런 나와 달리 아내는 떠나야 할 시간에 화장한다고 정신이 없다.

    다가가서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. 화장품 뚜껑이라는 뚜껑은 다 열어 놓고 있다.

    나는 그게 안 참아진다.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낸다. "아니, 이렇게 두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

    향 다 날아가고, 뭐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화장품을 사. 차라리 맹물을 찍어 바르지."

     

    그렇게 아내를 다그치고 몰아세울 때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. '잘하는 네가 해라, 이놈아.

    안되니까 붙여 놓은 것 아니냐.' 너무 큰 충격이었다.

     

    생각의 전환, 그렇게 나 자신을 아이스 브레이킹(Ice breaking)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.

   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게 있다. 나의 은사는 무얼까?

    하지만 뜻밖에도 너무 간단하게 은사(gift)를 알 수 있다.

    내 속에서 생겨나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자신의 은사인 것이다.

     

    일테면 내 아내는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고 종이 나부랭이가 나뒹구는데도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.

    그러니까 불편한 게 없다. 오히려 밟고 돌아다닌다.

   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진다. 화가 치민다. 이 말은 내가 아내보다 정리정돈에 탁월한 은사가 있다는 증거다.

     

    이 은사를 주신 목적이 상대방의 마음을 박박 긁어 놓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사용하라는데 있지 않다.

    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섬기라고 주신 선물이다. 바로 그 때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.

    내 아내한테는 뚜껑 여는 은사가 있고 나에게는 뚜껑 닫는 은사가 있다는 사실을…

    그때부터 아내를 대하는 내 태도가 바뀌었다. 아내가 화장한다고 앉아 있으면 내가 다가가 물었다.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"여보, 이거 다 썼어? 그러면 뚜껑 닫아도 되지? 이거는? 그래, 그럼 이것도 닫는다."

    이제는 내가 뚜껑을 다 닫아 준다.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렇게 야단을 칠 때는 전혀 꿈적도 않던 아내가

   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이다.

     

    잘 닫는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세게 잠갔던지 이제는 날 더러 뚜껑 좀 열어달라고 한다.

    아내의 변화가 아닌 나의 변화, 그렇게 철들어진 내가 좋아하는 기도가 있다.

     

    "제가 젊었을 때는 세상을 변화 시킬만한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.

    하지만 중년이 되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.

    그래서 저와 함께 평안히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했습니다.

     

    하지만 늙어 여생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저는 저의 우둔함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.

    제가 지금 드리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켜 달라는 것입니다.

   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기도를 드렸더라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.

     

    " 완전 대박 공감.. 늘 익숙함에 나 자신에게 모든 것을 끼워 맞춘다..

    나와 다른 것은 틀렸다고 단정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화를 던지고 만다.

    모든 것은 항상 나부터 시작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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